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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담 수술방 태부족..타 지역 '전전'

◀ANC▶



이처럼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전남에는 확진자를 수술하기 위한

감염병 전담 수술방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END▶



지난 1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가

진통을 호소하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산모를 싣고

전남대, 조선대병원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신고 2시간 만에 결국 구급차에서 출산했습니다.



확진자는 음압시설을 갖춘

감염병 전담 수술방에서만 수술이 가능한데

받아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SYN▶ 출동 구급대원/ (음성변조)

"병원 코로나 관련해서 어려움이 있어서 저희도 최대한 빨리 하려고 했는데,

재택 치료자로 분리돼서 병원을 조금 찾기 힘들었다고."



[스탠드업]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늘고 있지만

감염병 전담 수술방이 있는 곳은 광주*전남에 전남대병원이 유일합니다."



실제 코로나가 완치되지 않아

전남대병원 감염병 전담 수술방에서 수술을 받은 확진 산모는,



[CG] 지난 한 해 8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선 두 달 만에 11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 하루 확진자 숫자가 처음으로 천 명을 넘어선

2월 현재까지 9명이 감염병 전담 수술방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감염병 전담 수술방이 있어도 소독을 이유로

하루 최대 대여섯명 정도만 수술이 가능해

병원 한 곳만으로는

출산을 비롯한 응급 상황을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INT▶ 김윤하 /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인력이 감당하기가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예상하는 바로는

3월 말 4월 초 환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것을 감당하기가 우리 병원 자체로만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감염병 전담 수술방을 찾지 못한 확진 산모를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건

전북과 경상도 등 타지역 병원을 연계해주는 것뿐입니다.



구급차에서 출산한 확진 산모처럼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겁니다.



◀INT▶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전남대병원이 꼭 감당하지 않아도 될

일반적인 증상에 대한 처치랄지

비코로나 환자에 대한 분만 같은 것은 다른 병원이 역할 분담을 해줌으로써...

임시 음압 장치를 해서 수술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



확진자 증가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부족한 감염병 전담 수술방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이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