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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작가는 1946년 전남 승주군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1월 9일 55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수평선 위를 날아가는 새, 푸른 바다, 작은 학교, 나무, 풀꽃 등은 바로 그가 머무르고자 했던 동심의 고향이다.

1975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분에 '꽃다발'이란 작품으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 후 월간 샘터의 기자로 일하면서 『오세암』『물에서 나온 새』『멀리가는 향기』『내 가슴 속 램프』등 수십 권의 동화집과 수필집, 시집을 펴냈다.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학상(1986), 한국불교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새롭게 넓혀 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독자층의 커다란 지지를 획득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심금까지도 울리는 '성인동화' 라는 새로운 문학용어를 만들어냈다.
한국 동화작가로서는 최초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하였다. 
그는 강소천,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우리 근현대 아동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동화작가, 월간 샘터의 편집부장, 방송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1998년 말에 그에게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당시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다.
또한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 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함박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정채봉 작가의 주요작품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멀리가는 향기, 내 가슴 속 램프. 내 마음의 고삐, 좋은 예감, 간장종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초승달과 밤배,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하얀사랑, 스무 살 어머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