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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2)41년 전 광주시민들 육성 '생생'

(앵커)
41년전, 전남대방송사 학생기자의 테이프에
담긴 취재내용을 들여다보면
민주화를 염원하는 광주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시 어지러운 시국을 걱정하는
복잡한 감정도 읽힙니다.

계속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의 광주도심 가두시위를 취재하는 대학생기자는 집회를 구경 나온 시민들에게 생각을 묻습니다.

시위를 적극 지지하는 시민도 있고

(인터뷰)광주시민 A씨
"바람직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뭔가 마음이 짜릿합니다"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민도 있습니다.

(인터뷰)광주시민 B씨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지 공부를 하고 기성세대들한테 맡겨야지"

북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광주시민 C씨
"학생들 하는 것은 뜻이 있는데 이런 집안 분란을 이용해서 외침이 있을까 (북한이) 침입할까 그게 걱정이에요"

집회를 하긴 하지만 시민들의 편의도 생각하자는 호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박관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왜 4차선인데 2차선만 가두시위하느냐. 여러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봐드려야 되죠. 그러니까 우리는 지성인답게 금남로 2차선을 통과해가지고 (가두시위합시다)."

(인터뷰)윤목현 당시 전남대 자연대 학생회장(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시민의 호응을 받아야 되고 혹시나 우리가 과격한 시위를 벌이거나 그러면 경찰이나 계엄하의 군을 자극할 수도 있고 해서 (질서를 지키며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5.18이 일어나기 사흘전 열린 민족민주화성회에서는 자유발언 기회를 얻은 한 광주시민은 대학생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인터뷰)광주시민 D씨
"니가 목이 쉴 저도로 민주회복을 위서해 데모를 했다는 데 대해서 나는 아버지로서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그 애가 하는 말이 아버지 나를 이해해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이재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저자
"사료로서의 가치 평가"

(스탠드업)
5.18 직전의 광주시민들의 생각과 입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육성 테잎은 연구가치가 큰 역사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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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