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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고물가속 착한가격업소 '관심'

◀ANC▶

여수가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음식값 등 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착한 가게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25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배경수씨,

여느 가게처럼
정성스레 손님의 머리를 자릅니다.

이곳의 컷트 가격은 6천원.
그마저도 형편이 어려운 손님들에게는
3천 원 까지 내려 받기도 합니다.

미용실을 개업할 때부터 쭉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온 이 미용실은
8년 전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성업 중입니다.

◀INT▶
*배경수 / 미용실 대표*
"요금도 손님들이 오히려 더 주고 가요. 계속
나가서 뿌리치고 싸우고 다시 던져주거든요.
다른 건 없고 그냥 없는 사람 보면 마음
아프고 인정 베풀고 싶고. 내가 아직은
건강하니까 그래서 내가 일할 수 있는
동안까지는 싸게 해주고 싶어요."

착한 가격을 고수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여수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값이 크게 올랐는데도
이 식당은 2012년에 문을 연 뒤
백반 가격을 5천 원에서
한 번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INT▶
*김영자 / 식당 업주*
"인건비가 첫째로 안 나가니까 싸게 팔고.
나 혼자 하니까. 그걸 소비자한테 주는 거죠,
이익금을."

S/U) 이 식당의
5천원 짜리 백반 메뉴입니다.
11가지 국과 반찬, 생선구이까지 나오는
알찬 구성입니다.

반찬 종류도 종류지만
맛 또한 다른곳보다 뛰어나다는게
손님들의 반응입니다.
◀INT▶
*김종우 / 여수시 무선동*
"여기는 값이 싸도 음식은 음식대로 맛있게
잘 해요. 한번 맛을 먹어본 사람들은 꼭
찾아옵니다."

현재 여수시에는
가격과 위생 등의 심사를 통과한
58개의 착한가격업소가 영업 중입니다.

◀INT▶
*김수현 / 여수시 지역경제과*
"물가 안정에 먼저 자발적으로 업주분들이
나서주시는 거잖아요. 같이 (물가) 안정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올해 선정된 착한가격업소에
연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관광도시로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부담을 손님에게 떠넘기지 않고
어려움을 함께 하는 이들 착한 가게가
관광 여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