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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축산폐수 무단방류 감추려 수돗물 탔나 -R

◀ANC▶

누군가 도성마을 오수관에 구멍을 뚫어

축산 폐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류한 정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마을의 폐수 정화 시설에 불법적으로

수돗물을 섞는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누군가가 축산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수돗물을 섞은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한센인 등 120여 명이 거주하고

14곳의 축산 농가가 위치한 여수 도성마을



마을의 모든 생활 하수와 축산 폐수는

이 공동처리시설 한 곳에 모여 정화됩니다.



하지만 시설이 낡고 오래돼

생활 하수 정도만 겨우 처리할 수 있다고

주민들과 여수시 모두 입을 모읍니다.



즉, 오염도가 높은 축산 폐수는

사실상 정화될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정화된 물이 모인다는 저류조에도

항상 분뇨 찌꺼기가 떠다니는 상황.



그런데 의아하게도, 해당 시설에서 정화된 물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수질검사에서

전부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SYN▶

*여수시 기후생태과 관계자*

"자체적으로 자기들이 3개월마다 한 번씩 수질검사를 해요. 그러면 저희가 그걸 가서 확인을 하고."



이런 가운데 최근, 해당 폐수처리시설에

누군가가 수돗물을 섞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주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처리를 거치고 바다 방류를 앞둔 물 위에

수돗물이 뿜어져나오는 호스가 걸쳐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더해

하수 처리 절차나 장비는 그대로인데도

정기 수질검사와 불시 수질검사의 결과가

다른 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의 민원에

지난해 불시에 이뤄진 검사에서는

해당 시설이 수질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65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INT▶

*하태훈 / 도성마을 재생추진위원장*

"저희도 의심스러웠어요. 많이 의심스러웠어요.

(해당 시설에서는) 제대로 처리가 안 된 방류수가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물을 타서 (정기)검사를 맡긴 거죠. 그렇게 의심이 됩니다."



여수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수돗물을 섞었는지,

또 수질 검사 결과와는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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