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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릴 위기 가로수들..수목원으로 자리 옮긴다

◀앵커▶

지하철 공사장이나 각종 개발 현장에 있던

가로수들은 공사 시작과 함께 폐기되기 일쑤였는데요.



광주에 시립수목원이 건립되면서

가로수의 운명도 바뀌고 있습니다.



수목원 조성에 가로수가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리포트▶



가지 친 나무들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아직 땅에 뿌리 내리지 못한 채

물과 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는 이 나무들.



원래는 광주 도심 곳곳에 심겨 있던 가로수들입니다.



지하철 공사나 재개발 등 각종 공사가 추진되면서

잘릴 위기에 처해 있던 것들인데,

새롭게 건립되는 시립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ST U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 공사 구간에 있던 느티나무들입니다. 뿌리째 뽑혀서 이제는 이렇게 수목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큰 나무는 자리를 바꾸면

뿌리에 손상을 입고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관련 전문가들이 수년동안 고민하며

터득한 요령을 동원하면서

나무의 회생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목원에 들어오는 나무는

동백나무와 은행나무 등 52종, 4천 7백여 그루에 달합니다.



◀INT▶ 박요한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 조경자원팀장

"컨테이너 화분 식으로 해서 나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저희가 몇년 동안 연구를 좀 했습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무를 옮겨서"



나무를 새로 사려던 계획을 바꿔서

원래 있던 가로수를 활용하니

수목원 조성 비용도 37억 원이나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 주민들도 수십 년의 추억이 얽힌 나무들을

수목원에서 다시 볼 수 있어

가로수 재활용을 반기고 있습니다.



◀INT▶ 양병만 /신가동 재개발조합장

"폐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수목원으로 이식한다고 하니까 저희들이 또 광주 시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그렇습니다. "



공사 현장에서 폐기 처분됐던 가로수가

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ND▶

이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