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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멀쩡한 농지가 불모지로..폐기물 투기(R)

◀ANC▶
멀쩡했던 논이 농사를 더이상 지을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을
농지에 무단으로 버리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인근 한 논입니다.

트랙터로 농지를 갈아엎자
진흙인 오니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덩어리.
폐포대, 폐목재 등 각종 폐기물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흙이 마른 곳은 회색의 시멘트 가루로
범벅입니다.

논이 아니라 폐기물 투기장을 방불케합니다.

지난 1월 오룡지구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 수백 톤을
이 논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U) 사업장 폐기물이 무단 투기된
또다른 논입니다.

벼는 대부분 말라죽고 잡초만 듬성 듬성
자라고 있습니다.//

논 주인들은 업체측이 농지 개량를 위한
뻘이라고 해 농지를 빌려줬다며
망친 농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농지 주인
"5월에 콩 심으려고 로터리(경운)치니깐 트랙터가 서버려요.마대 등에 감기니깐.. 보니깐
돌이 아니고 시멘트 덩어리가 많이 나왔어요."

농지에 버려진 콘크리트 덩어리는
아파트 기초공사 파일에 채워넣는
화학 처리한 특수 시멘트로 알려져있습니다.

농사에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INT-전화▶ 토목건설 전문가
"연약지반 개량공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존물이나 오니 등은 주변으로 흘러가지못하도록 별도로 집토해 사업장 폐기물로 처리돼야합니다."

건축현장에서 발생하는 오니 등은
폐기물 전문업체에서 처리해야하지만
시공사가 비용을 아끼기위해 몰래 투기하는
사례가 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

게다가 건축 폐기물까지 마구 섞어 버리는
바람에 토양은 물론 수질 오염까지
초래하고있습니다.

수년 동안 남악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농지 등에
무단 투기된 폐기물만 수천 톤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무안군은 업체에서 제출한
폐기물 배출 신고서가 이상 없다며 눈과 귀를 닫은 채 현장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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