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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s)전두환회고록 출간에서 1심 선고까지

전두환은 세 차례 광주 법정에 섰지만
끝내 시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을 핑계로 재판에 나오지 않거나
일정을 질질 끌어놓고는
멀쩡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
호화 오찬을 즐겨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회고록 출간부터 법적 판단을 받기 까지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회고록이 출간된 지 1년여만인 지난 2018년 5월, 검찰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전두환을 재판에 넘겼지만 실제 재판이 시작되기까지는 그로부터 1년이 더 걸렸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광주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전두환이 이리 빼고 저리 뺐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인장을 받고 나서야 마지못해 광주의 법정에 서게 된 전두환.

(녹취)2019.3.11
기자: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전두환: "이거 왜 이래"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광주시민과 당시 광주에 투입된 군인들이 법정에서 지리한 공방을 주고받던 지난해 말 전두환이 멀쩡한 모습으로 골프와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했던 핑계가 거짓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녹취)2019.11.7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전두환: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재판을 맡은 판사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재판이 늦어지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장동혁 부장판사가 사임하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것입니다.

재판부가 바뀌면 법정에 다시 출석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올해 또 한번 광주의 법정에 서야 했던 전두환은 이번에도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2020.4.27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유죄선고 순간까지도 전두환은 끝내 반성하지 않았고 재판장도 전두환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양형사유로 삼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사과할 생각 없습니까?"
"5.18 책임 인정하지 않습니까?"
"......"

전두환은 끝내 광주학살의 책임을 부인하며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이 뒤늦게나마 그를 법의 심판으로 단죄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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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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