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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앙정부에는 '균형발전' 요구, 시군에는 '공정성' 강요 (R)



◀ANC▶

정부의 국책사업 공모에 대응하는

전라남도는 낙후된 전남에 정책적 배려를 해달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 공모에서는 중앙정부에

이야기했던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해양수산박물관 입지로 완도군이 선정됐습니다.



당초 평가 기준이 공개된 뒤

경쟁 시군들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입니다.



◀SYN▶유희종/해양수산박물관 평가위원장

"대상지의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의

기반 조건이 양호하다"



하지만 1차 평가결과 완도군, 보성군과 함께

3배수 안에 들었던 신안군의 허탈감은

큽니다.



천사대교로 중부권 섬까지 육지가 된 만큼,

더이상 접근성이 좋지 않아 원천 배제됐던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INT▶김혁성 신안군의장

"1969년 분군된 이래 국공립 기관이 한 번도

유치된 적이 없고 전남도의 지역균형발전에

철저히 소외되고 있어 매우 유감입니다.

전남도는 공정한 평가에 대한 신뢰를 위해

평가표를 공개해야 될 것입니다"



7개 시군의 치열했던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서

신안군이 내세운 핵심 논리는 전남 권역별 균형발전.



2조원대 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여수시,

1800억 원짜리 국립난대수목원을 가져간

완도군,



4천억 원짜리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한 해남군,

5백억짜리 전남공무원교육원을 안은 강진군 등을

따져볼 때 거대 공모사업 불모지였던

신안군을 배려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S,U)이같은 신안군의 호소는 중앙정부 공모사업을

대하는 전라남도의 태도와 닮아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0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전남에 정책적 배려를

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충북에 밀렸고,

전라남도는 중앙정부의 균형발전 의지가 약하다며

발끈했었습니다.



◀INT▶김영록 전남지사/2020.5.8

"수도권 중심사고에서 기인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대전 이남에는 대규모 연구시설 등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



이처럼 전라남도는

중앙정부에는 균형발전과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시군에는 전라남도가 중앙정부에 요구했던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 이중적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