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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R]고수온으로 다시마 작황 부진

◀ANC▶

고흥 다시마 양식 어민들이

고수온에 따른

작황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다시마 가격폭락으로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던 어민들은

또다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볕이 잘 드는 언덕에

다시마가 나란히 널렸습니다.



새벽 양식장에서 채취한 다시마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곳곳에

하얀 물체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속칭 '빵'이라고 불리는 이끼벌레로,

해조류에 붙어사는 해양생물입니다.



어민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마철 이후에나 나타나던 이끼벌레가

올해는 벌써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개체 수도 늘어났습니다.



◀INT▶

"올해 수온이나 비가 많이 와서 다른 해보다 빨리 이물질 같은 게 붙어요. 붙어서 씻고 닦고 하는데 그게 좀 힘들어요."



이끼벌레는 다시마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주범입니다.



이물질이 붙은 부분은

판매할 수 없어

버리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올해 여름이 걱정입니다.



이끼벌레는 보통 수온이 높을수록

번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여름은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평년보다 0.5도에서 1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발령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끼벌레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일손 구하기까지 만만치 않아져

벌써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양식재해보험에는 이런 것은 해당하지 않거든

요. 가입했어도 이와 같은 현상은 보험 적용 대

상이 안 돼요. 많은 분이 다시마 양식을 포기

를 했습니다."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맘고생을 했던

다시마 양식 어민들,

올해는 이상 기후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