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대리기사 노조..목표는?

(앵커)

곳곳에서 뿔뿔이 흩어져 일하는
광주지역 대리운전 기사들이
노조를 결성했습니다.

그동안 대리기사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스스로 권익 지키기에 나선건데요..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리운전 기사들은
2천 5백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노동조합이
대구와 서울 등에 이어
전국 다섯번째로 출범했습니다.

택배 기사나 학습지 교사처럼
특수고용직인 대리기사들이
법적으로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겁니다.

◀INT▶
하희섭/광주시 노동협력관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 대해서 처우개선이 우
선시되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저희들도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전
국에서 다섯번째로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해서
노동조합 설립 허가를 내 드렸습니다"

노조는 대리운전 업체와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기사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말합니다.

콜 프로그램 사용과 보험 등
관리비 명목으로
업체가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대리 요금에서
업체가 가져가는 알선 수수료가
최고 30%로
너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INT▶
이한채/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광주지부장
"(지금까지는) 갑과 을의 관계로만 갔는데 이제
는 공생관계로 가야 되지 않느냐..시대 흐름도
그러는데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기사들에게
너무 착취해 가는 것은 잘못돼 있다"

또 고객이 민원을 제기할 경우
잘잘못 여부를 떠나
대리기사가
책임을 떠안는 구조도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광주시에 등록한 대리운전업체가
모두 35개나 되고
구심점이 될 만한 연합체가 없어
현재로선 노조가 일일이
개별 협상을 해야 할 처지입니다.

대리운전 업체가 노조의 협상 요구를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합니다.

조합원 수가 전체 구성원의 1%도 안되는
20명에 불과한 것도 해결 과제입니다.

노조는 올해 안에
조합원을 2백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단일 사업장이 아니고
근로 조건도 제각각이어서
얼마만큼 확장성을 가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정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