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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획)비 오는 밤 희미한 차선..대책 필요 - R

◀ANC▶



밤에 운전하다 차선이 안 보여서

불안했던 경험 있으시죠?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더 보이지 않아서,

비 오는 날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여름철 안전진단 기획 두 번째 시간, 오늘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허술한 차선 관리에

대해 짚어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비가 오는 캄캄한 밤,

도로에 그려진 차선이 불과 10여 미터 앞에서야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차선이 아예 보이지 않는 구간도 나타납니다.



같은 구간을 낮에 차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희미하게 탈색되어버린 차선도 많고,

페인트칠이 거의 다 갈라져 떨어져 나간

차선도 있습니다.



야간에 눈에 띄기 위해 섞은 유리 함량도,

새로 칠한 차선과 오래된 차선의 함량이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차이 났습니다.



지자체에 차선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차선의 반사 성능을 측정하는

장비가 없기 때문에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성능 검사를 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도로교통공단이 성능 검사를 하는 건

도로를 새로 만들 때뿐이었습니다.



◀INT▶

"설치하고 나서 6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최소 기준값이라는 게 정해져 있어요. 그 최소 기준값 검사를 하긴 해야 하는데 저희 공단에서는 준공에 대한 것만 하지, 유지보수에 대한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C.G.) 교통과학연구원이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차선의 반사 성능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건 10개월 이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재도색 작업을 해야 하는 셈이지만,

실상 보수 작업은

측정기도 없이 눈대중으로,

그마저도 수년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

"협의를 해서 어느 구간이 탈색이 많이 됐더라 그렇게 해서 예산을 세웁니다. (1년에 한 번씩 정도 하신다고 보면 되겠나요, 그러면?) 아니요. 1년에 한번요? 한 3~4년? 4년?"



지자체는 차선 도색에 편성된 예산이

매년 5억 원 안팎뿐이라며

여건상 어려움만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등은

잇따르는 야간 빗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차선 도색 예산을 대폭 늘리거나

반사 성능 보증제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S/U) 써야 할 곳은 많고, 그래서

늘 부족한 게 지자체의 예산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안전인만큼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