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S)수영대회 운영요원 근무형태 '논란'

(앵커)
광주 세계수영대회 경기장에는
경기 운영을 보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최저 시급보다 적은 돈을 받고
하루 최대 12시간을 일하고 있습니다.

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운영요원들도
자원봉사자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끝나자 심판이 주는 점수표를 여성들이 기록관에게 가져다 줍니다.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운영 요원들입니다.

선수들의 출입을 관리하고, 심판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 운영요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스탠드업)
운영요원들은 하루 최대 12시간 씩 일을 하지만 받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불만을 로합니다.

(투명CG)
8시간 일을 하면 6만원, 12시간 일을 하면 9만원을 받는데 이게 최저임금보다 적은 7500원 수준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수영대회 운영요원(음성변조)
"9만원 괄호치고 초과근무 포함이란 문자를 보고 오게 됐는데, 거기에 문제는 시간이 안 적혀 있었다는 거죠. 이렇게 13시간 동안(일을 할 줄은 몰랐죠)"

게다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조직위원회가 일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고 주 52시간 규정에도 맞지 않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지만 계약서를 안 쓴 탓에 항의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외국에서 수영대회를 위해 들어온 한 운영요원은 분개합니다.

(녹취)수영대회 운영요원(음성변조)
"저는요 이거(운영요원) 하려고 뉴욕에서 왔어요. 비행기값이 150만원 들었는데 150만원을 안 채워가면 저는 어떡해요"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에게 주는 돈이 최저시급에 못 미치고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요원들은 근로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인 탓에 노동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 모집 당시 이들에게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강영천 수영대회 조직위원회 경기운영부장
"저희들이 모집하는 과정에서 방침은 이렇게(자원봉사자) 되어있고 대한수영연맹이나 이런 (모집)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전달까지는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주수영선수권대회에 투입된 경기 운영요원은 약 370여명.

조직위는 법률 검토까지 거쳐서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운영요원들의 불만은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최근뉴스

선택된 뉴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