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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어촌계가 돈벌이 수단

◀ANC▶
어촌계에서 제명당해
섬 어장에서 전복양식을 하던 어민들이
하루 아침에 양식장을 떠나야할 처지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어촌계는 특정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육지인들이 독차지한 어촌계의 전복과 다시마 양식장입니다.

허가 면적이 축구장 500개 크기에 이르다보니
양식을 위해서는 관리 선박이 필수입니다.

지난 2016년 어촌계장 A씨가 건조한
15톤급 선박입니다.

정부의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비 3억 3천여
만원을 받아 지은 배입니다.

C/G]양식어민들의 낡은 시설과 장비를
바꾸라며 연 1%의 낮은 이자로 융자해주는
사업입니다.
[어촌계장 A씨 양식장 관리선
사업비 3억 3천 7백 35만 9천원
-융자 2억 6천 9백 88만 7천원
-자부담 6천 7백 47만 2천원]

그런데 이 배는 어촌계장 A씨가 아니라
다른 어촌계의 어민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INT▶ 어민
"제가 자부담으로 8천 325만원을 (어촌계장에게) 드렸죠. 2018년 12월에요. 선박 유지대,이자,보험료 등 다 제가 냈죠"

도시에 살면서 5년 전 어촌계에 가입한
어촌계장의 동거인 관리 선박 역시
상황이 같다고 어촌계원들은 말합니다.

C/G] 도시에 사는 어촌계장 A씨와 동거인이
이 섬마을 어촌계에 가입한 뒤 지원받은
어선 현대화 사업비는 자부담 1억 7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8억 3천 8백만원.

특히,어촌계장 A씨는 정부사업비를 받아
만든 닻도 돈을 받고 팔았다고
어촌계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어촌계원
"(어촌계장이) 하나에 140만 원 정도 받고 팔았어요. 적게는 18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씩 샀죠"

[C/G]정부의 융자사업을 받은 시설이나 장비는 10년간 임대나 매매가 불가능한데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어촌계 몫으로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친환경 부표도
사실상 어촌계장이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어촌계원
"저희는 이걸 받았는지도 몰랐습니다. (기자:그럼요?) 받았는지 몰랐는데 다 나와 있더라고요."

어촌계를 가입하면서 읽어보지 못한
이행각서를 써가며 임대료와 장비 사용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냈지만 정작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없다는 어촌계원들.

어촌계장 A씨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 입니다.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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