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흑산성당이 문화재..천주교 성지로 (R)

◀ANC▶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남쪽 끝의 천주교 성당인 흑산성당은 보릿고개 시절 섬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면서 구호와 교육 등에도
앞장섰던 곳입니다.

종교와 역사적 가치가 큰 흑산성당이
문화재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흑산도 앞바다와 작은 섬들을 내려다보면
두 팔로 벌린 하얀 예수상,

60여 년 전 주민들이 직접 지은
아담한 본당 건물의 몽돌들이 이색적입니다.

흑산 천주교 자료와 섬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유물 등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은
관광객들이 꼭 찾아오는 명소입니다.

섬 주민들에게 흑산성당은
단순한 종교시설 뿐만 아니라 교육과 구호,
의료를 맡았던 섬 근대역사의 한 축이였습니다.

◀INT▶ 안원준(신자/신안군의원)
"(흑산성당이)구호사업부터 또 중학교를 설립해 학교교육도 하고 발전소를 신설해 주민들에 전기혜택을 주고 신용협동조합도 설립했고 교량사업도 했고.."

흑산도는 18세기 천주교 신자였던
정약전 선생이 유배와 생을 마쳤던 천주교와
인연이 깊은 섬입니다.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섬 주민 삶에
천주교가 자리잡고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받게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INT▶ 박상선 흑산성당 주임신부
"(신안 섬가운데) 가정 먼저 복음이 전파될 걸루 봤을 때 이것도 모두 신앙의 선조들의 희생의 결과로써 주어진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작은 성당, 공소를 6곳이나 보유할 정도로
서남해 섬지역 천주교 전파의 본거지였던
흑산성당,

인구 감소로 신자 수가 예전만큼 아니지만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로
또 섬의 근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문화와 경제, 건축사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