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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s)보수 단체 집회..내일이 걱정

(앵커)
5.18 민중항쟁 기념일을 앞두고
보수 단체가 광주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이 없었지만,
내일은 기념식이 열리는
5.18묘지 입구와 금남로에서
더 큰 규모의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보수 단체 회원 30여 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80년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이
유공자 명단으로 포함돼 있다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서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5.18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폄훼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녹취)강민구/
"저희는 5.18 정신을 폄훼하려고 온 게 절대로 아닙니다. 이런 가짜 유공자를 색출하기 위해서 5.18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 까"

하지만 전남대 교수회와
민주동우회 등 대학 구성원들은
이들의 집회가
5.18 희생자를 욕보이는 패륜행위라고
질타했습니다.

(인터뷰)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장
"5.18기간 우리대학 후문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5.18정신을 훼손하려하여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집회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보수단체들이 5.18을 폄훼할 의도가 없다면
오월 영령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유가현/전남대학교 4학년
"보수단체가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면 이미 사과를 했었을텐데 그 뉴스를 본 적도 없다. 저 시위 자체가 앞에서 보이고 싶은 것만 보이는 것 같다.."

대다수 시민들은 집회를 외면하거나
차분하게 대응해 별다른 마찰은 없었습니다.

5.18 기념일인 내일은
기념식이 열리는 5.18 민주묘지와
금남로 등지에서
보수 단체 회원 1백여명이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이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