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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 땐 구타를 당해도 그러려니..."

◀ANC▶

여수시청의 한 팀장이 부하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 가혹한 갑질을 했는데도

징계조차 받지 않았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오봉 시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명에 나섰는데 공직 안팎의 전반적인 정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입에담기 힘든 욕설에다, 정당한 휴가를 막고



여직원을 주말에 호출하며 아직도 안씻고 뭐하냐고 다그치는가 하면,



남자직원에게는 중성 아니냐며 성희롱을 했다는 팀장.//



권시장은 상사의 갑질로 직원들이 상처를 입은 데 대해 관리자로서 미안하다며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관리가 조금 미흡했고 직원들 처지에서 잘 살펴봐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데 대해 반성을 하고 제도개선 방향을 찾도록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내부 정보를 유출한 사람을 문책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정보유출이 범죄사실이 될 수 있으니

수사당국에 의뢰해 봐라//는 취지 였다며

일부 인정하면서도 '언론'을 압박할 의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가해직원의 징계를 막았다는 논란에는

그럴 이유가 없다며 부인하다, 사실 확인을 다시 요구하자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INT▶

"이 사람이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인데 징계를 주면 되겠냐는 얘기를 한 적이 없으신 건가요? (저희가) 확인한 부분과 달라서"



"그거는 내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거는 시장의 조직을 관리하는 인사권 문제이기 때문에"



권시장은 그러면서

팀장의 '근무지 변경'도 큰 징벌이라거나,

신입직원이 사직한 큰 이유는 '공무원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였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고,



사태의 주된 배경으로 '세대차이'를 언급하며

피해자들의 호소와는 대비되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INT▶

"저희 때만 하더라도 상관한테 심한 소리 듣고 때로는 구타를 당해도 그거는 그냥 그런거니 했는데..."

◀INT▶

"모욕적인 언사와 갑질을 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애들이 분노하는 건데 이거를 뭐 세대차이고 그런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너무 엉뚱한 거죠"



같은 부서 공무원 12명이 특정인의 갑질에 분개하며 공개적으로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는데도

아직 확실한 자체 징계계획조차 없는 상황.



명확한 '인권'의식에 입각한 조치와

재발방지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NEWS 박광수입니다.◀END▶

박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