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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중국집사장님부터 의사까지,구례 돕기 나서

(앵커)
심각한 폭우 피해를 입은 구례에 순천과 광양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돕고 나섰다는 소식 며칠전 전해드렸는데요,

이소식이 전해졌을까요. 전국 각지에서 구례로 도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집 사장님들은
즉석에서 짜장면 수천 그릇을 만들었고
의료인들은 임시 진료소를 차렸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가게 앞에 앉아
물건들을 씻고 있습니다.

빗물에 젖은 옷가지들을
세탁하는 일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인터뷰)김규분/부산시 적십자회장
"빨래가 보시다시피 굉장히 흙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에 들어가기 전에 애벌빨래를 먼저 해서 세탁기에 넣어서 건조를 시켜서 집집마다 번호표를 붙여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구례로 달려온 개인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구례에 사는 가족이 걱정돼 왔다가
눌러앉은 이가 있고,

(인터뷰)현윤실/서울시 양천구
"동생이 살고 하니까 제가 전화를 해서 나 갈까? 가면 쓸모 있을까? 이랬더니, 언니 여기 오면 할 일 많아 무조건 와 이래서 어제 왔어요."

뉴스를 보고 홀로 구례로 내려온
봉사자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선영/서울시 강남구
"사실 뉴스 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런 피해가 있었잖아요. 망설일 수가 없었고요. 남부 고속터미널에서 버스, 첫차 타고 왔어요."

특기를 살린 봉사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강동구의 중국집 사장님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는 지난 11일
짜장면 2천 그릇을 직접 만들어
피해 복구에 나선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정관훈/강동무료중식봉사회 회장
"전국적으로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돕기, 수해지역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가진 기술이 짜장면 만드는 기술이 있잖아요. 회원들이 이걸로 봉사를 해보자고 해서..."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순천시 의사회는
임시진료소를 만들어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 힘들겠지만 너무 아파요.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울지 마세요 괜찮아요. 조금만 참으세요)

나흘간 구례에 온 자원봉사자는 7천 1백여 명.

주민들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박수빈/침수피해 주민
"자원봉사자분들이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셔서 여기 찾아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그분들이 내 것처럼 해주시더라고요."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과 군 장병 등
수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구례 침수피해 현장은 조금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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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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