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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뜯겨나가는 낙안읍성 초가지붕

◀ANC▶

국가사적으로 순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낙안읍성의 초가 지붕들이

무너지고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지붕을 수리해온

읍성 주민들을 배제하고

외부 업체에 수리를 맡기면서

지붕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낙안읍성의 한 초가집 지붕이 비닐로 뒤덮였습니다.



볏짚 사이로 빗물이 새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수리되지 못하고 임시 조치만 해놓은 겁니다.



또 다른 초가지붕은

아예 일부가 무너져 내려앉거나,

볏짚이 군데 군데 빠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초가 지붕이 파손되거나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겁니다.



초가집들은 '이엉 잇기'라는

전통 방식으로 볏짚을 엮어

매년 새 지붕을 덧씌워 지붕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낙안읍성 주민들은

순천시로 부터 지붕 수리 업체로 선정된 A건설업체가

지붕을 부실하게 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송갑득 / 낙안읍성 주민*

"이런 집들은 기가술이 필요한데. 대충대충 하다보니까

전부다 저렇게 썩어가지고 서까래 다 버리고 엉망이에요."



순천시는 이에대해 ,

A업체가 법적으로

'문화재수리 자격증'을 갖췄다며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히려 A업체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하기는 커녕

비용을 줄이려 하도급을 주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까지 투입됐다고 증언합니다.



◀INT▶

*김영배 / 낙안읍성 주민*

"자기가 허가를 따면 하청을 주고 하청을 (받은) 사람은

외국인 노동자 데리고 와가지고...//

외부에서 온 사람들은 밑에만 이엉으로 돌리고

중간은 이엉을 안 올리고 짚을 껴서 새끼로 묶어버리는 거예요."



주민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제시하며

관가도 민가처럼 자신들이 직접 수리하겠다고

수차례 순천시에 요구했지만

법적 '문화재수리자격증'이 없다며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초가지붕을 잇는 전통기술인

'이엉 잇기' 는 법적 자격증이 따로 없습니다.



게다가 순천시가 요구하는 '문화재수리 자격증'은

문화재 관련법상 이엉잇기 사업을 맡기 위한

의무 요건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험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붕을 수리할 수 있는 주민들을 마다하고,

굳이 수리업체를 고용해

관리 부실을 초래한 상황이 맞는지



순천시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 재산의 관리 업체를 선정하는 건

시의 권한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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