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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포트] '귀농'은 많은데...'귀촌'은 글쎄(?)

(앵커)

지난 해 전남의 '귀촌'가구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쳤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에서 농어업을 해보겠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귀촌인'들은 기대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노동형씨는

귀농 7년차 농부입니다.



인근의 다른 귀농인 김옥성씨는

부부가 함께 친환경으로 포도를 키우며

농촌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무 연고가 없었지만,

귀농 정책이나, 예비 귀농인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에 끌려

'장성군민'이 됐습니다



김옥성 포도농사(장성군 삼서면)

"조기 퇴직하면서 준비하는데 제가 본래 시골 태생이라

시골에서 뼈를 묻자해서. 그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봤고"

노동형 블루베리 농사(장성군 삼서면)

"여기가 본거지가 아니고 가족이 있다거나 하지 않고

완전히 외지인이니까"



이 두 사람 처럼 귀농이나 귀촌을 통해

전남으로 유입되는 인구는 매년 4만명 안팎입니다.



인구가 줄면서 '소멸위험' 지역으로까지 불리는 전남으로선

인구 순유출 규모를 줄여주고, 고령화도 낮춰주는

귀농,귀촌인들이 크게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전남이 귀농이나 귀어지로서는 인기가 높지만,

농업이나 어업을 생업으로 하지 않은 채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좇아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귀촌'인들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cg) 실제로 지난 해 전남의 귀농 귀어 가구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귀촌 가구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더욱이 전체 귀농,귀촌인 가운데 귀촌인이 비중이 전체의 90%가 넘고,

귀농*귀어인은 10%에도 미치지 못하합니다.



한국은행광주전남본부는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위해

정주 여건 개선 등의 노력과 함께

각 시군별로 보다 내실있는 귀농,귀촌 관련 통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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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