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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와 수색,
응급환자 구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구조자를 헬기로 20분이면 이송할 수 있었는데 선박을 여러 번 갈아타면서
병원까지 가는데 4시간 41분이나 걸렸습니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결과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먼저 김안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ND▶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5시 24분
사고현장에서 100m 떨어진 해상에서
단원고 학생 A 군이 발견됩니다.
◀SYN▶ TRS
"여기 P1010 넘버 투 단정. 지금 익수자, 익수자 한명 올렸습니다."
6분 만에 A 군은 해경 3009함으로 옮겨졌고
곧바로 원격의료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의료진은 헬기로 긴급이송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3009함에 착륙한 해경 헬기는
김수현 서해해경청장만 태우고 떠났습니다.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의사가 응급처치를
지시하자 산소포화도가 69%로 높아졌고
맥박도 뛰었습니다.
그 무렵 3009함에는 A군을 이송할 소방헬기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SYN▶ 현장
"여기 현장. 헬기 선회중에 있어요. 빨리. 빨리. 빨리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완료. 헬기도착."
A 군은 들 것에 실려 3009함 뒷갑판 헬기장으로 이동했지만 해경은 순찰정으로 이송을 결정합니다.
◀SYN▶ 해경 응급처치사
"그럼 빨리 P정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여. P정으로 가는구만. P정으로 옮기라는데.. 익수자는 P정으로 갑니다"
A 군은 해경 단정으로 옮겨지고 소방헬기는
되돌아 갑니다.
이 때 해경의 또 다른 헬기가 3009함에
착륙했지만 20분 뒤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만 태우고 떠납니다.
20분이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던
A군은 수차례 선박을 바꿔타며 밤 10시 5분 쯤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밤 10시 10분, 공식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SYN▶ 박병우 국장
"20분만에 헬기로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면 될 일인데 거기에서 P정을 세번, 네번 태워서 이렇게 가는 것은..그냥 시신 처리를 했고. 본인들의 편의에 의해서"
세월호 특조위는 해경 등 정부가 구조자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