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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동학대 논란' 유치원..."부실 급식에 바닥은 냉바닥"

◀ANC▶



순천의 한 유치원에서 불거진

아동학대 사건, 지난주 보도해드렸는데요.



폐업을 앞둔 유치원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교사가 아이의 멱살을 붙잡고

교실 안팎을 끌고 다녀

학대 논란이 불거진 순천의 한 유치원.



이달 초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같은 유치원에서 비슷한 학대는 물론

유치원에선 대소변을 보지 말라고 강요당했다는

피해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SYN▶*다른 피해 아동*

"내가 선생님이고 엄마가 나야.

[선생님이 이렇게 땡겼어?] 응.

'(선생님이) 00야 엄마한테 말하면 안돼'."



◀SYN▶*피해 학부모*

"선생님이 대변은 집에서 싸고 오라고 해서

유치원 가면 대변 마려울까봐 사과를 안 먹겠대요.//

유치원 가면 소변을 못 보니까 집에서 싸고 가야

한다고 아침에 항상 전쟁이었어요."



해당 유치원은

급식을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식단표와 달리 같은 메뉴를 여러 번 재탕했고

배식량도 부족했다는 겁니다.



특히, 유치원은 급식 안전을 위해

실제 배식된 메뉴를

일주일 간 의무적으로 보존해야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이러한 '보존식'을

전혀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유치원이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

아이들이 추위에 떨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폐업을 앞둔 유치원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SYN▶*학부모*

"아이가 너무 춥다 그래가지고 점퍼를 하루 종일

세 번이나 다시 껴입었대요. 그래서 제가 어제

왼발로 바닥을 디뎌 봤는데 너무 차가운 거예요."



유치원 측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일러를 가동했으며

히터만 틀어도 교실은 따뜻해진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급식 메뉴는 유치원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SYN▶*00유치원 관계자*

"(보일러를 틀면) 애들이 다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덥거든요."



순천경찰서는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해당 유치원 원생 6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