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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S)카톡으로 단속 피하고...상습적 불법 매립

(앵커)
재활용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섞어서
땅에 묻어버리는 실태,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해당 업체는 어쩌다 한 번이었다고 해명했는데
확인해보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관행처럼 섞어서 버리면서
단속을 피해온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활용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구분 없이
수거해
땅에 묻은
광주의 한 환경미화업체.

휴일 다음날
수거해야 할 폐기물이 많을 때만
한꺼번에 수거했다는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화요일인 어제(19일) 오전
광역위생매립장,

일반쓰레기와 섞여 실려온
재활용쓰레기가
버젓이 땅 속에 묻히고 있었습니다.

이 업체 간부와 환경미화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입수해
살펴봤더니
불법 수거를 지시하고
따르는 일은 반복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음식물쓰레기조차
일반쓰레기와 함께 수거한 정황까지
나와 있습니다.

(CG)
업체 간부가 환경미화원들에게
공지사항이라며 매립해서는 안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수거하라고 하고,
심지어 수거가 불가능한
쓰레기마저도 모두 수거하라고 지시합니다.

(스탠드업)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매립장에 반입이 금지된 쓰레기를
적발하는 감시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톡으로 단속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CG)
어떤 날엔 매립장에 감시원이 단속 중이라며
조심하라고 정보를 공유하고,
한 직원이 단속반이 없다는 말에
아무 쓰레기나 막 실어도 되냐고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전직 환경미화원(음성변조)
"매립장에서 단속반이 단속할 때는 미리 정보를 다 공유하죠. 문자로. 지금 단속하고 있으니 늦게 들어오라고."

해당 업체는
자기들만 문제삼는 것은 억울하다며
관행적인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00환경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여기 카카오톡 내용 보면 단속도 공유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단속반 떴다고?)
그건 5개 구 업체가 다 그렇게 해요. 저희도 일을 하다보면 이게 걸려서 좋은 건 하나도 없거든요 솔직히"

상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불법 매립하고
단속도 피해 온 환경업체.

동구청은 이 업체를 우수업체로
평가해 올해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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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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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