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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순천만정원 물빛축제..프로그램 곳곳 잡음

◀ANC▶

요즘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여름철 진행되는 '물빛축제'가 한창입니다.

화려한 조명과 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축제라며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축제 프로그램과 관련한 잡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만 국가정원 물빛축제 기간,
매일 저녁마다 진행되는 워터라이팅 쇼입니다.

용과 로봇이 싸우는 장면이 펼쳐지고,
최근 다시 이슈가 된
팝가수의 노래도 흘러나옵니다.

10분짜리 워터쇼에 들어간 예산은
2억 7천만 원.

하지만 물빛축제를 대표하는
환상적인 쇼라는 소개가 무색하게,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SYN▶
"약간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면 보긴 하는데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은 정도."

◀SYN▶
"생뚱맞다고 그럴까. 어린이들은 좋아하겠지만 반응이 좋을 것 같진 않아요."

--- 효과 ---

낮이 되자 국가정원 한켠에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놀이터가 만들어집니다.

[(S/U) 순천만 국가정원에 설치된
어린이 물놀이 풀장입니다.
인근에는 옥외 소화전이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 옥외 소화전에서 나오는 물로
풀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SYN▶
"받아지는 시간이 8시간 정도 걸려요. 계속 아침부터 받고 밑으로 빼고 받고 빼고...(저거 외에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곳이 없나요?) 없어요. 여기는 없어요."

하지만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화재나 재난 상황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소방용수를
풀장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순천시는 이런 사실을 간과한 채
두 달 동안 소화전의 물을 끌어다 썼고,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주에서야 뒤늦게
관할 소방서에 허가 요청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물빛축제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라 불거지자,
여름철 관광객 숫자를 늘리려는 순천시가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계획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INT▶
"(올해가) 순천 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정원에도 다른 해 보다 많이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들도 고민해서 아마 내년에는 집중화시키고, 순천만 국가정원에 맞는 프로그램을 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매년 5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순천만 국가정원.

이제는 관광객의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질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