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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량 4대에 잇따라 치여" 밤길 건너던 70대 숨져(R)

◀ANC▶
밤길을 걷던 70대 보행자가 달리는 차량 4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습니다.

가로등조차 없는 곳에서 빚어진 사고인데,
사고를 낸 차량운전자 가운데 한 명도
쓰러진 보행자를 살피려다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어두운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멈춰 서 있고.
중앙선에는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제한 속도 시속 80킬로미터 구간인
전남 강진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 저녁 7시 10분쯤.

길을 건너던 주민 78살 A 씨가 달려오던
승합차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쓰러진 A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1, 2분 간격으로 잇따라 사고를 내
결국 A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SYN▶ 당시 112 신고전화
"제가 무단횡단하던 사람을 한번 쳤고요. 그리고 그 다음 차가 와서 또 쳤어요."

현장에서는 또 두번째로 보행자를 치인 20대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A 씨를 살피려다
뒤따르던 차량에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SYN▶ 당시 112 신고전화
"(지금 2번 국도상이네요? 강진의료원 앞인가요?) 스톱. 스톱. 스톱. (충돌하는 소리) 아이구...(또 2차 사고 났어요?)"

S/U 사고가 난 도로는 근처에 산업단지가 있어 차량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봐도 밤길을 비춰주는
가로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INT▶ 우봉균 / 택시기사
"불이 없으니까 당연히 깜깜하지, 가로등이 없는데. 뭣 때문에 사람이 올라갔을지..사람이 다니는 곳이 아닌데."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들이 밤길에
어두운 복장을 한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여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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