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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5백년 역사 마을에서 무슨 일이? (R)

◀ANC▶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무안의 한 시골 마을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다리 공사때문인데
주민들은 마을을 망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아름드리 당산나무들이 5백 년 넘게
마을 앞을 지키고 있는 무안 태봉리.

조용했던 이 시골마을이 요즘
새로 다리를 놓는 문제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홍수 등의 자연재해를 막기위한
하천정비사업의 하나로 지은 다리가 지나치게
높게 시공되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새로 짓는 다리가 기존 꺼보다
최고 2점5미터나 높아지면서
마을 전체를 입구부터 가리고 있다는 겁니다.

또 다리가 기존 마을 도로와 기형적으로
이어지고 인근 집들은 철거해야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INT▶ 오영님 조경애(주민)
"다리가 너무 높아서 다니지못하겠고 (다리가)집 위로 올라왔고 집 앞에 큰 둑이 생기고
냇가가 생기고 길이 생기고 어떻게 살겠어요.
내가.."

마을 수호신으로 귀하게 여겨졌던
고인돌 또한 수장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장 실정과 전혀 안맞는 설계 시공인데도
주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최근까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배충식 무안 태봉리 이장
"저희가 수차례 전라남도와 시공사에 다리가
높다고해서 민원을 정식으로 두 번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의견 자체를 들어주지도 않고
묵살하고.."

전남도청과 시공사는 80년 빈도의 홍수와
지진 등을 감안해 다리를 안전하게 설계했고
주민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이 태봉천 상류이기때문에
물난리가 단 한 번도 난 적이 없었다며
애초 탁상 설계부터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다리공사는 주민 반대로
석달 째 중단된 상태,

주민들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해를 예방하기위해 백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태봉천 하천재해예방사업,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과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INT▶
문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