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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당 해고" VS. "경각심 필요"..성가롤로 노사 분쟁

◀ANC▶

순천 성가롤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환자안전사고를 이유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소송 끝에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받아냈는데요, 병원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 성가롤로 병원에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해 4월.



임상병리사 A 씨와 담당 간호사가

한 환자에게 혈액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환자 이름을 착각해

다른 혈액을 투여하게 된 겁니다.



다행히 혈액형이 같았고

별다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환자안전사고 분류 단계 중 가장 낮은

근접오류 단계 사고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이 임상병리사 A 씨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에 이어

해고 조치를 내리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낮은 단계의 사고일 경우

징계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병원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SYN▶

"정부도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보고율을 높여서 이를 토대로 재발률을 낮추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징계나 처벌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실제로 성가롤로 병원에서는

최근 3년 동안 1천 5백 건에 이르는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노조 측은 조합원 간부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고된 임상병리사가

지난 한 해 동안 교섭위원으로 활동하며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병원 재단 예산의 불투명성을 지적해

미운털이 박혔다는 겁니다.



◀INT▶ 박윤석

"혈액 사고가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똑같이 발생을 했어요. (다른 것은) 묻어두고 가고 있는 거고.."



그러나 병원 측은

중대한 사고에 따른 옳은 징계였다며,

해당 임상병리사의 경우 반성의 기미가 없어

해고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NT▶ 정평수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돼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직원들에게 경각심과 경종을 울리자는 차원에서 징계를 할 수밖에 없었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5월 부당해고라며

복직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중노위 판결에 불복하며

또다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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