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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알루미늄 공장 착공...해룡 주민 반발

◀ANC▶



환경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광양 알루미늄 공장이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산업단지에 둘러싸인

순천 해룡지역 주민들은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기공식 현장을 찾아 거센 항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머리띠를 두른 주민들이

행사장에 진입하려는 승용차를 막아섭니다.



일부 주민들은 바닥에 드러눕고,

상황을 정리하려는 경찰까지 뒤섞이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기공식 현장에 접근하는 주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병력이 대치한 상황.



◀SYN▶

"살고 싶어서 이런다고, 살고 싶어서..."

"오죽하면 이 짓거리 하것소."



이 과정에서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알루미늄 공장 건립에 반대해 온

순천 해룡지역 주민들은

기공식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신들을 공식적인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모자라,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합의서까지 체결했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INT▶

"주변에 전체적으로 공해에 노출돼있는

마을인데 광양까지 알루미늄 공장까지 세워서

공해를 더 증가시키려고 하니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사이,

알루미늄 공장 기공식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중국 밍타이그룹이 투자한 알루미늄 공장은

내년 8월쯤 공사를 마친 뒤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업체 측은 광양 세풍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공장 건립이 가능했다며 환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INT▶

"앞으로 환경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어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공장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최대 4백 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1만 3천TEU의 물동량 증대 등이

언급된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은

계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업체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INT▶

"기공식이 축하의 자리지만, 안타까운 것은

(행사장) 밖에 계신 인근 도민들의 목소리도

저희들이 잘 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체) 관계자분들, 또 밍타이 그룹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셔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풍산단에

외국인 투자 1호 기업이 첫 삽을 떴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주민 간, 지역 간 갈등을 어떻게 불식시킬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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