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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버티고 퇴사할수록 위탁업체는 이득?..갑질 방관했나 - R

◀ANC▶

순천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연속보도 세 번째 시간입니다.



갑질 등의 문제가 많았던 A소장을

왜 아파트위탁업체가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지 않고 퇴사할수록

업체 측은 적립된 퇴직금을 이익으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직원 문제에 대해

업체가 방관한 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아파트 관리업 종사자들은

D위탁업체가 A소장의 문제를 모를리 없다고 말합니다.



관리소 직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는데

D업체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D업체는 A소장의 문제를 알리는 전화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해당 관리소를 퇴사했다는 또 다른 직원은

관리소의 상황을 설명하며

D업체에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변화는 없었다는 게 직원의 이야깁니다.



◀SYN▶ [C.G]

*전 관리소 직원*

"그때 당시 (D업체에) 전화를 해가지고 이쪽에 현장에

문제가 있는데 오셔야 할 것 같다. 하니깐 알았다 하곤 반응이 없었어요. //

(동료에게도 이야기해봤더니) 그런 사항은 반복돼왔기 때문에

얘기해봤자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퇴사했죠.)"



퇴사한 직원들은

본인들이 오래 근무하지 않을수록

위탁업체에겐 이득이었다고 말합니다.



C.G) 일반적으로 아파트관리 위탁업체는

입주자들로부터 관리비를 받아

직원 급여의 10%씩 퇴직금을 적립해 놓는데,



C.G) 직원이 1년을 근무하지 못하고 퇴사하면,

직원에게 지급되지 않은 적립금을

그대로 업체가 보유하기 때문입니다.



A씨의 갑질로 지금까지

200여 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아파트단지.



취재 결과, D업체는

지난 3년 간 퇴직금 미지급분을

단 한번도 아파트 측에 돌려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A소장의 갑질로 직원들이 일찍 퇴사해도

오히려 D업체에겐 부가 수익이 생겼고

이로인해 업체는 A소장의 문제를 알고도

방관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직원들의 잦은 퇴사는

미숙한 새 직원들로 교체가 반복되고

불필요한 관리비까지 지출되면서

입주민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D업체는 이에대해

퇴사자가 많은 건 알고 있었어도,

갑질과 같은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또, 직원들이 퇴사할수록 D업체에겐

이익이 아니겠냐는 질문엔 별 다른 답변 없이

순천시의 감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