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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획)장마철 집중호우 옹벽 붕괴 잦아-R

◀ANC▶
해마다 여름 장마철이면
집중호우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희 여수mbc는 오늘부터 사흘간
여름철 안전진단 관련 뉴스 집중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장마철이면
예견된 인재사고인데도
옹벽이나 축대 붕괴가 자주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여수의 한 아파트단지 옹벽이 무너져
7대의 차량이 매몰된 건
시간당 최고 50mm의 비가 쏟아졌던
지난 달 29일.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지점은 이전부터
크고 작은 침수 피해와
토사 유출 등이 발생하던 곳이라,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INT▶
*김승용 / 아파트 주민*
"뒤에 계신 분들은, 밑에(사고지점 옆에) 사시는 분들은 지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불안해해요."

S/U)사고가 난 지 열흘이 된 현장입니다.
비가 스며들지 못하도록
비닐이 새로 씌워져 있고
옹벽 너머에서 진행되고 있던
아파트 신축 공사는 재개됐습니다.

신축 아파트 시공사 측과 피해 아파트 측은
지자체와 시의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 규명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신축 공사장 부지의
지반이 연약하고
옹벽도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산지관리위원회는
2017년, 해당 아파트 신축부지의
지반이 연약해 재해 위험이 있다며
기둥을 깊게 박아 옹벽의 안전성을 보완한 뒤
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016년, 지자체도
재해영향성검토위원회를 열고
붕괴된 옹벽 인근이 7에서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보완 시공이 필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수년 전부터 지적된 사안이지만,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근까지
보완 시공 작업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시공사 관계자*
"공사를 저희가 아마 원래 사고가 안났더라면 7월까지 해가지고 공사를 할 예정이었어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축대와 옹벽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 각계 각층의 꼼꼼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