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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보조금 24억 횡령 혐의 70여명 적발(R)

◀ANC▶
인력난을 겪는 천일염 생산자들에게
포장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 복마전입니다.

염전 업자와 기계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결탁해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포장하는 기계입니다.

인력난을 겪는 염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공급 가격은
한 대당 4천만 원 입니다.

지난 2천 16년부터 신안군은
지역 천일염 생산자들에게 이 기계값의
60%를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실시된 전남도 감사에서
보조금이 지급된 염전 가운데 40곳에 기계가
없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남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사라진 기계가운데 64개가 염전에 설치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업체 3곳을 수사한 결과 천일염 포장 기계는 보조금을 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C.G 천일염 생산자가 부담해야 할
'자부담'을 납품업체가 사실상 대납한 뒤
보조금만 타 낸 겁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을
이용해 장비업체가 사실상 '대부업체'
노릇을 한 겁니다.

이렇게 횡령한 보조금은 24억 8천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장비 업체와 염전업자간에
돈이 오고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납품업체 관계자 7명과 염전 업자 등
70여명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과 사기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SYN▶ 경찰관계자
"(업체가) 자부담금을 대신 부담해주고 국고와 보조금을 지원받고 나중에 자부담금을 반환받는 방법으로 부정하게.."

신안군은 이번에 적발된 염전업자와 장비업체에 대해 보조금을 회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여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