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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마을기금으로 100만원씩.."지금이 필요할 때"

◀ANC▶
마을기금으로 집집마다 코로나 생계비로
백만 원씩을 지급한 농촌마을이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을 주도한 마을 이장은
10년 넘게 후원금 등을 한푼두푼
모은 돈이라며, 주민들이 "필요할 때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한달 수입이라야 노령연금 등 80만 원이
전부인 93살의 박병인 할아버지.

마을 기금에서 1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보자 얼굴이 환해집니다.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입니다.

◀INT▶박병인 *주민*
"잡수고 싶은 것 잡수고 쓸데 있으면 쓰시라고 준 돈이죠. 그러니까 아주 고맙죠"

31 가구가 모여 사는 이 작은 농촌마을에서
집집마다 100만원씩을 지급한 건 보름 전.

이장의 제안으로 마을 총회와 소위원회 등
2번의 회의를 거쳐 "지금이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때"라는데 동의했고, 최근 이주해온
3가구에도 절반인 50만원씩을 지급했습니다.

마을 기금은 현재 이장이 11년 전
처음 마을 일을 맡으면서부터
향우 후원금과 마을 공동재산인 논에서 나온
이익금 등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INT▶김영철 *이장*
"마을 기금이 조금 모아진다고해도 그분(주민)들 돌아가시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렇게 해서 마을 총회에서 얘기를 해서..."

아직도 하루 4차례 군내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농촌의 외딴마을.

나누는 게 일상이 된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고향을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와 노후를 지낼 수 있는 작은 요양원을 갖는게
소망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