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불나면 속수무책'..어선 주인 알려준다(R)

◀ANC▶

항포구에 다닥다닥 붙어 정박중인
소형 어선들은 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장기계류 선박의 방치로 복잡한데다,
선박 주인과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신속 대응이
어렵기때문인데 해경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달 23일 새벽, 충남 태안 신진항.

정박 중인 어선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꽃이 날리고 불붙은 배가 밀려 흘러가면서
30여분 만에 인근에 있던
30여척의 배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불이 났다는 연락을 제때 받지 못한 선주들은 침몰한 배를 눈앞에 두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와이퍼)

신진항처럼 선박을 다닥다닥 붙여 정박하는 건
다른 항구와 포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st-up ▶
"풍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민들이 이렇게 인근 선박과 결박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낡은 배를 오랫동안 방치하면서
선박 밀집도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 I N T ▶ 김동근 / 어민
"너무 많은 배가 사방에서 오다 보니까 (항구가) 너무 밀집돼 버렸어요. 불과 2, 3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배가 접안하게 된 겁니다."

신진항 화재 때 대형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해경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자동차에 전화번호를 남기 듯
선박에도 비상연락망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화재나 침수 피해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선주의 동의를 얻어 각 배에
전화번호를 남겨놓겠다는 겁니다.

◀ I N T ▶ 박성재 / 목포해경 해양안전과장
"선박 비상연락처 스티커 제작*배포로 만약에 있을 선박화재 등 대형사고 대응력을 강화하고, 국민 체감형 해양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주인없는 배를 찾아 항만청 등과 함께 폐기 처분해
밀집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해경은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 E N D ▶
여수MBC

최근뉴스

선택된 뉴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