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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침입 알린 '봉수'‥사적 지정 박차

◀ 앵 커 ▶

조선시대, 왜구 등 외적의 침입을

서울로 빠르게 알렸던 통신 수단,

바로 불과 연기를 피워 올린 봉수입니다.



전국 곳곳을 잇는 이같은 봉수가

최근 공식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섬과 푸른 바다가 보이는

여수 돌산읍 봉수산 정상입니다.



수풀이 우거진 돌무더기.



조선시대, 남해안을 드나들던

왜구의 출몰을 감시하던 봉수입니다.



돌산도 봉수에서 피워 올린

불과 연기는 바닷길과 내륙을 따라,

서울 남산으로 빠르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로부터 사방이 탁 트인 덕에

지금은 봉수 옆에

산불감시 초소가 들어섰습니다.



◀ INT ▶ 이대교 / 산불감시원

"여기가 왜구의 침입이 많았는데, 높은 데까지 우리 조상들이

오셔서 이걸 감시하고 추운데 그런 노고가 참 마음이 짠합니다."



여수 봉수산에서

차로 1시간반 정도 떨어진

고흥군 도양읍 장기산 정상에

위치한 또다른 봉수.



◀ st-up ▶

"여수 봉수에서 보낸 신호는 이곳

고흥에 닿아 다시 장흥으로 향했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제5로 직봉’ 노선에 있는

61개 봉수 유적 가운데 학술 가치와

상태를 고려해 16개소를 사적으로 등록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제5로 직봉의 출발점인

돌산도 봉수를 포함해,

고흥 마북산, 장기산 봉수 등

총 10개소가 지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다만, 이처럼 봉수는 전국에 걸쳐 있어

정부 차원의 관리가 힘들었고,

일부는 훼손까지 이뤄졌던 상황.



◀ INT ▶ 이경섭 / 등산객

"관리가 좀 돼야죠. 너무나 방치를 해놔서 숲이

막 우거지고 그랬는데 좀 깎아놓으니깐 그래도 괜찮네요."



문화재청은 이를 '연속유산'으로 묶어

올해 1월 부산과 서울을 잇는

‘제2로 직봉’을 처음 사적으로 지정했습니다.



지자체도 함께 봉수의 가치를

널릴 알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와 정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SYNC ▶ 서혜은 / 여수시 문화유산과 팀장

“(화재) 방호벽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역사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발굴조사가 먼저 선행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탐방로 정비라든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정비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적의 침입으로 위기에 빠진

지방의 상황을 신속히 알렸던

봉수 체계가 뒤늦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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