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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계약금 냈는데, 모집 취소"‥분양시장 덮친 한파

◀ANC▶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한파가 덮쳤습니다.



광양의 한 단지는

시행사가 1차 계약금까지 받았지만,

고금리와 물가 상승을 이유로

이례적인 분양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터파기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광양 마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총 920가구, 9개 동 규모로

지난 8월 촬영한 것과 비교해보면,

공사가 크게 진척되지 않은 모습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 10월 청약을 받은 이후

계약률 저조와 외부 요건 등을 이유로,

최근 분양 연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CG) 시행사에서

2차 계약금 수납을 중단하기 위해

계약자에게 보낸 내용증명서입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국면을 맞아,

기존 입주자모집승인을 취소하고 분양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st-up ▶

"계약이 중단되면서 견본주택도 이렇게

문을 닫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했던

계약자들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INT▶ 고명환 / 아파트 계약자

"(기존 임대 아파트) 우선분양대상자였는데 포기를 했거든요. 그 상황에서

미분양 때문에 분양취소가 생겨서 들어가고 싶은 아파트도 못 가고

지금 사는 아파트도 분양을 못 받은 상황이라 난처하게 됐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공사 중단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다시 공급 시점을 잡거나,

아파트를 다 짓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SYN▶ 분양 관계자 (음성변조)

"그렇다고 사업을 포기할 순 없는 상황이거든요. 내년이 되면

가장 이슈가 되는 게 금리 부분이니깐 금리가 안정된다거나…"



광양의 현재 미분양 아파트 수는

1천244가구로

지난 7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쌓이고

인구는 15만 명으로 묶인 상황에서

광양의 아파트 공급 과잉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SYN▶ 조연관 / 공인중개사협회 광양지회장

"공급이 많다 보니까 구매자는 한정돼있고 거기다 광양은

어떻게 보면 외부 투자자들이 조금 들어와야 되는데."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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