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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기오염 분석 지자체, 환경단체 공방 - R

◀ANC▶



광양의 한 환경단체가 발표한 지역의 대기오염

성분 분석 자료를 놓고, 광양시와 환경단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광양만권의 중금속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수십 배 높은 것은

광양제철소의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광양시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5월 광양의 한 환경단체는

광양과 순천, 여수, 묘도 등 8개 지점에

미세먼지와 중금속 농도를 조사하는

패시브 샘플러를 설치해 성분을 채취했습니다.



[(C.G.1) 그리고 최근 전문조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특정 일시에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고,]



[(C.G.2) 8개 중금속 성분 중

철과 망간, 아연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환경단체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채집 조사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 휴풍과 재송풍 일정에 맞춰 진행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G.3) 그런데 환경단체의 발표 직후

광양시가, 이번 조사 자료는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시료채취 방법과 달라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며,

환경단체와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환경 단체는 다시 반박 자료를 내며

즉각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INT▶

"저희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분석장비를 동원해 측정하지 않았다고, 이 측정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지자체의 꼬집음은 사실은 시민단체나 시민들에게 책임들을 떠넘기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문가들은 광양만권의 대기오염 실태를

추정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라고 보고,

이번 연구를 토대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INT▶

"철이 많은 (다른 지역)보다 광양에서 훨씬 더 많았다는 거예요. 국내외 미세먼지 측정을 전문적으로 하는 대학이나 연구소 연구진들이 대대적으로 조사를 할 필요는 있죠."



한편, 주민들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광양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INT▶

"바람이 불면 옥상 같은 곳에 까맣게 표시가 나. 맨눈으로 (보면) 쌓여서 있더라고."



◀INT▶

"개인이 가서 회사에 이야기하면 안 먹혀들지. 지자체에서 주민들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하니까. 해결해줘야지."



광양시는 지자체 차원의

환경 역학 조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단체의 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 내용을

전남도에 보고했다며,

추후 조치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