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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수)"가방 안 주면 죽이겠다"...같은 장소서 '묻지마 범죄'

◀ANC▶

여수에서 50대 남성이

일면식이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협박하고,

다치게 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유 없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늦은 밤, 한 여성이 차도로 황급히 뛰어듭니다.



누구에게 쫓기는 듯

있는 힘을 다해 도망가고,



그 뒤를 어떤 남성이 쫓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5일 밤 10시 20분쯤.



당시 긴박했던 순간이

수화기 너머 딸과의 통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SYN▶

통화 녹취록(음성변조)

"가방 벗어 놓고 가라고. 가방 여기다 벗어놔.

도와주세요. (엄마 어디야?) 도와주세요."



이 여성은 길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에 타 겨우 몸을 피했습니다.



당시 4m 길이의 쇠 파이프를 들고 있던 남성,



길을 지나던 피해자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피해자(음성변조)

"그 사람이 파이프를 들면서 휘두르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을 때 이 차가 지나가면

저 사람이 나를 구해주지 않으면 죽겠구나..."



(S/U) 사흘 전인 지난 2일에도

이 주변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일한 남성에게 쫓기던 20대 여성이

인근 상가로 몸을 숨겼는데,



도움을 준 상인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SYN▶

상인(음성변조)

"소화기를 들고 제 머리를 찍으려고 하시는 거예요.

주먹으로 때리고... 무방비 상태로 당한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50대 남성으로

과거 폭행 등 5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뚜렷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완전히 모르는 사람한테...

일면식이 있어서 범행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특수협박과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김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