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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해마다 농작물 피해..여전히 '원인 불명'

◀ANC▶

공단과 인접한 광양의 한 마을이

작물의 잎사귀가 타들어가는 농작물 피해를

십 수 년째 호소하고 있습니다.



병이나 해충에 의한 피해가 아니라는

결과만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공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감나무들의 잎사귀가

누렇다 못해 갈색으로 타들어가 있습니다.



6월, 녹음이 우거지고 열매가 커가는 시기지만,

초남마을 감나무들은 오히려

잎사귀와 열매 꼭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SYN▶

*초남마을 주민*

"아침에 보니 누렇네 감나무가. 아 어제 저녁에 냄새가 나더만 이렇게 변해버렸구나."



다른 집 포도 나무 열매는

미처 크지 못한채 검게 변해 갈라졌고,

텃밭의 고추 잎사귀도 오그라들었습니다.



S/U) 이처럼 생육이 저하되고

잎사귀가 오그라드는 현상은

이곳 초남마을에서

작물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비슷한 농작물 피해가

접수되기 시작한 건 16년 전인 2005년.



피해가 사라지지 않자 2013년과 2020년,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피해의 원인을 조사했는데.



모두 병이나 해충에 의한 피해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과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인근 공업단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마을까지 흘러들어온 것 아니냐는 겁니다.



◀INT▶

*손재기 / 초남마을 이장*

"(화학물질)성분이 워낙 독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생각에는 (공기가) 정체가 되다 보면 여린 나무가 새순이 올라올 때 타격을 받지 않는가."



주민들은 악취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SYN▶

*초남마을 주민*

"어떤 아침에는 일어나면 새벽에는 속이 멜큰하니 미식하니 냄새가 나. 우리 초남 사람들 한번 조사(건강검사)를 받아야 해."



광양시는 인근 공장이 불산과 염산 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건 맞지만,

현재까지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배출 기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최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인근 공장의 유해물질 배출 시설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