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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언제든 개학은 할 텐데...예방 대책은?

◀ANC▶
개학이 또 연기됐습니다.
학교가 감염 확산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한없이 개학을
미룰 순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만큼
개학 이후를 대비해야 할 텐데
교육 현장의 준비는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30 명 안팎의 학생들이 바싹 붙어 앉아
하루종일 생활하는 교실,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모이는 급식실,

학교 현장은 콜센터나 교회 못지않게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환경입니다.

게다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창 뛰놀기 좋아하는 학생들을
서로 떼어놓을 방법이 없습니다.

◀INT▶학부모
"어른들 있는 데서는 통하지만 자기들끼리 있으면 (마스크) 다 벗고 다 만지고 놀아요. 보이는 데서만 해요. 정말로."

이때문에라도 '발생 감시'
즉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전화▶류소연 조선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발생 감시를 해야 그 다음에 파급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니까 일단은 발생 감시를 하면서 최대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보급된 발생 감시 장비는
체온계가 고작입니다.

등굣길에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효율적으로 체크하려면
열 화상 카메라가 필요한데
광주시교육청은
이제서야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학생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밀집도를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교실이야 시험 볼 때처럼 자리를 떨어뜨려
거리를 둘 수 있겠지만
함께 노래 부르는 음악 수업,
몸을 부대끼는 체육 수업은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매뉴얼이 없습니다.

짧은 시간에 함께 밥을 먹어야하는 급식실도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INT▶오승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급식할 때 어떻게 해서 학생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인가 그런 것들은 지금 (논의)하고 있고 개학 전까지 만들어서 보급해서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정이 더 복잡해집니다.

그 반 학생들만 자가 격리할 건지
학교 전체를 휴업할 건지,
그랬을 땐 학사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지
혼란을 줄이기 위해
미리 챙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에
교육 현장의 준비도 미숙해서
세부적인 매뉴얼은 아직도 마련 중입니다.

엠비씨 뉴스 김철원입니다.
윤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