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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s)재활용쓰레기 분리 '무색'..모두 매립

(앵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재활용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정성스럽게 나눠서
배출하고 있죠.

그런데 광주 일부 지역에서는
한 청소업체가 시민들의 이런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분리 배출해 놓은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를
한꺼번에 수거해 땅에 묻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이 밝지 않은 새벽
광주 동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골목에 쌓인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들어
청소차에 싣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종량제봉투 뿐 아니라
스티로폼과 페트병과 같은
재활용 쓰레기까지
모두 한 청소차에 싣고 있습니다.

(녹취)전직 환경미화원(음성변조)
"다 돌려버리잖아요. 저 하얀 봉지도...
보세요 스티로폼도 다 돌려버리잖아요"

이 환경업체 소속의 다른 청소차들도
재활용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구분 없이
수거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주민이 페트병만 모아 쌓아둔 것도
종량제쓰레기 봉투와 함께 섞여 실립니다.

(녹취)환경미화원(음성변조)
"오늘 재활용차가 너무 일이 많아가지고 또 주민들이 (민원을 넣기도) 해서 조금씩 어떻게 보면 융통성 있게 조금씩"

그렇다면 이 쓰레기는 어디로 실려가는 것일까.

이 곳은 불에 타지 않거나
재활용이되지 않는 일반쓰레기만 땅에 묻는
광주시 광역위생매립장입니다.

(스탠드업)
원래대로라면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선별장으로 가 분리되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모두 땅에 묻히고 있었습니다.

페트병과 유리병, 비닐이나 스티로폼 등이
즐비합니다.

(인터뷰)전직 환경미화원(음성변조)
"종량제봉투나 재활용이나 싹 돌려 버리지 않습니까 작업차에다가. 그러면 매립장에 들어갈 때 단속 안하니까 막 갖다 퍼부어 버리면 그만이죠"

해당 환경업체는
주말 동안 쌓인 쓰레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며
늘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00환경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화요일하고 수요일 그럴 때 보시면 단지 월요일이라 작업량이 많다보니까 워낙 평소에 보통 두 배거든요."

이 업체는 광주시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등 7개 동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해 처리해야 할
환경업체가
주민들이 분리 배출한 재활용쓰레기를
되려 땅에 묻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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