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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흰 꿩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관상용 동물(R)

◀ANC▶
얼마 전부터 목포 삼학도에
길조인 '흰 꿩'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의 현장 취재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관상용 새가 어떤 이유에선지
야생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목포시 삼학도의 한 야산 풀숲.

산책로 주변에서 '흰 꿩'이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2주 전부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INT▶윤현식 목격자
"흰 제비가 날아와도 굉장히 복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봉황같은 새를 만났구나 하고.."

실제 흰 꿩이라면 신라시대 때부터
길조로 여겨진 귀한 동물로 국내 야생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종입니다.

S/U 이 곳은 흰 꿩이 살고 있다고 제보가
들어온 한 산책로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곳에 도착한 지 얼마 안돼 흰 꿩을
발견했습니다.

인기척에도 크게 경계하지 않았고,
1미터 가까이 접근한 뒤에야 달아났습니다.

동물 전문가들은 '흰 꿩'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으로 모두 흰 색인 '흰 꿩'과
달리 붉은 볏과 배 쪽의 검은 털이 있다는
겁니다.

◀INT▶남궁대식 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이건 꿩과의 '백한'이고요. 우리나라에 관상용으로 수입된 종이에요. 백한 같은 경우엔 원 태생이 이렇게 생긴 겁니다"

목포시 유기동물보호소는 '백한'이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단 포획한 뒤 주인을 수소문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여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