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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80명 중 50여명이 퇴사".. 코로나 전담병원 진통

◀ANC▶

전남의 제1호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광양의 한 병원이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단 3일만에 허가가 난 탓에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남도의 성급한 행정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광양시 광양읍의 한 병원.

음압병실을 설치하는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다음주부터 코로나19 환자 밀접접촉자와

확진자 중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이 병원이 전라남도로부터

전남권 코로나19 전담 병원

허가를 받은 건 지난 5일.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자

80명의 직원 중 무려 50여 명이 퇴사한 겁니다.



특히, 전혀 사전동의 없는

재단측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반발과

코로나 감염의 우려가 겹치면서

36명의 간호인력 중 25명이 빠져나갔습니다.



◀INT▶ 직원

"(남을 건지) 이번주 안으로 결정을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놀라고 경황이 없죠. 저희도. 저희는 가족도 있고, 딸린 식구들도 있는데.."



갑자기 퇴원을 요구받게 된 입원 환자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광양시 역시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상황.



재단 측은 지자체나 직원들과

충분히 의논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신청한 지 3일만에 허가가 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안인만큼

이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INT▶ 김형수

"어떤 코로나가 또 올지 몰라요. 의료쪽에서는 다 그런 예측을 해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이 병원이 선두주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전라남도는 조건에 맞는 병원이 없어

곧바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도내 다른 전담병원과 요양병원의 병상에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도

성급하게 추진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