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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중은행 공세에 지방은행 기반 '흔들'

◀ANC▶



지자체의 막대한 예산과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금고 유치 경쟁에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은행의 공세에

지방은행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광양시의 차기 금고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금융기관은 모두 3곳.



현재 1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행과

2금고인 광주은행,

여기에 국민은행이 새롭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사 결과

지역에 기반을 둔 광주은행을 제치고

국민은행이 2금고에 선정됐습니다.



◀INT▶

"(지금까지는) 농협하고 지방은행인 광주은행만

입찰에 참가했는데, 시중은행이 입찰에

참가하고 (금고에) 선정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지역 금고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대출 사업 등에 필요한 운용 자금과

추가 고객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고,



금고 유치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자금력을 갖춘 시중은행들은

막대한 협력 사업비나 높은 금리 등을 제시하며

지자체 금고를 공략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순천과 광주 남구 등에서

광주은행은 시중은행에 금고 운영권을

내줬습니다.



문제는 관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지역 인재 채용 등

지방은행이 수행하는 공익적 역할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지역 금융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INT▶

"지역은행은 사실 (지역 경제의) 뿌리지

않습니까. 향토은행이 금고업무를 수행하지

않게 되면 지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이고..."



지방은행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올해 초 정부가 금고 선정 평가 기준을

일부 수정했지만,



신용도 등 여러 항목에서

여전히 시중은행을 따라갈 수 없어

지방은행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