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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생태보호"vs."마을발전" 순천만 해상테크 공방

◀ANC▶

철새의 낙원이자 바다 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에 해상 데크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 소득을 기대하며 찬성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생태도시라는 슬로건에 역행하는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순천 화포해변.



낙후된 어촌을 현대화하는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사업에

선정된 곳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일환으로

해상데크가 설치된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C.G.) 데크가 설치될 구간은

화포항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어진

약 1km 구간.



환경단체는, 데크가 설치될 경우

해양보호생물인 대추귀고둥과 흰발농게 등

다양한 바다 생물과,

순천만을 오가는 멸종위기종 철새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수부 자문단 역시

환경적, 사업적 측면에서도 데크사업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지양하라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특히 순천시가 관련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INT▶ 김인철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관련 회의록이나 어떤 식의 의사결정을 통해서 이런 결정들이 내려졌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요구를 하였지만 전혀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마을주민들은

해수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구간도 4km에서 1km로 축소했고,



순천대와 제일대 등의 교수진이 포함된

협의체가, 이미 수차례 회의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순천만갯벌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철새 등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종선

"지금 갈대가 너무 번식해버리니까 바다에 꼬막이 다 죽어버려요. 순천 낙후된 마을이 이번에 해양수산부(사업)에 지정되어서 뉴딜300 되어서 했는데 왜 그걸 반대해요."



순천시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만큼,

우선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다음주 수요일 공청회를 열어

중재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