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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4.3과의 연대 활력..지역민 인식은 '과제' - R

◀ANC▶



우리 민족의 아픔, 지역에 남겨진 생채기인

여순사건이 올해로 71주기를 맞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규명이 되길 바라는

유족들이 마음은 해가 지날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제주4.3과 연대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올해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토론회의 화두는 제주 4.3과의 연대였습니다.



민족상잔의 비극에 반대하고,

국가폭력에 맞서 싸운 두 항쟁.



제주 4.3이 여순사건의 계기였던 만큼

역사적 운명을 같이 한 두 항쟁이

필연적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71주기를 맞은 올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INT▶ 임문철 신부

"여순항쟁 유족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제주 4.3이 아니었더라면 어쩌면 여순항쟁은 그렇게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론회에 모인 제주와 여순

학계 관계자들과 유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넘어

완전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더 나아가 국가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을 때까지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다짐을 나눴습니다.



또, 이제는 피해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역사의 한 흐름을 이끄려했던

항쟁이라는 인식을 갖자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INT▶ 강정구

"이제는 두 항쟁을 우리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라는 시각에서만 봐서는 안 된다. 보다 능동적인, 역사의 주체로서 역사를 이끌어나가려는,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그런 어떤 처절한 몸부림이었고 투쟁이었다."



특별법까지 남은 과제 중 하나는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입니다.



학계나 유족의 바람과 달리

여순사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INT▶ 오광묵

"작년 70주년 (특별법 제정) 국민청원에 6,500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20만 명 이상 되어야 답변을 들을 수 있는데... 알고 계셨던 분들, 그런 분들 정도만 청원에 참여를 했다. 우리 순천 시민 전체가 우선 알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여순사건을 알리기 위해

순천시는 올해 유족회 건물 2층에

작은 기념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S/U) 올해 6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기념관입니다. 하지만 마무리할 예산이 부족해,

보시다시피 3개월 째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념관 하나 없이

올해로 벌써 71주기를 맞은 여순사건.



역사의 아픔을 조명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은

올해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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