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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제철소 주변 쇳가루 천지...유해 성분도 '심각'

◀ANC▶

포항제철소 근로자들과 주변마을의 환경오염 피해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데요.



같은 회사 같은 공정의 사업장을 곁에둔

광양제철소 주변마을 주민들도 수십년간 이어져온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제철소에서 날아든 물질을 수거해 자체적으로 성분 분석까지 의뢰하기도 했는데요, 그 결과가 심각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좁은 바닷길을 사이로 광양제철소를

마주보고 있는 여수시 묘도동.



지붕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을 받아놓은 통에

새까만 가루가 가득합니다.



가루에 자석을 갖다 대니 한 움큼이

따라 올라옵니다.



마을 골목은 물론, 인근 텃밭도 쇳가루 천지

주민들은 광양제철소가 생긴 이래

수십 년 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INT▶ 김석준

"바람이 불면 저희 마을에 먼지가 날아들어 오는 거랑 냄새는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현재나 (동일합니다.) 작물에 아주 심하게 내려서 저희도 도저히 먹지를 못하고..."



견디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말

(C.G.) 가루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는데,

결과는 심각했습니다.



기준치의 9배가 넘는 니켈과

7배에 달하는 아연이 검출된 겁니다.



발암물질인 카드뮴도 기준치보다 3배 높았고,

구리는 기준치의 1.8배로 나왔습니다. //



모두 제철소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금속들입니다.



◀INT▶ 박길현

"저희가 생각할 때는 (비교군에 비해) 묘도동만 높게 나오는 것은, 여기 묘도동은 뭔가 문제가 있는 거죠."



주민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제철소 측이 개선 대책조차 내놓지 않고

수년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학수

"(석탄·철광석) 야적장 밀폐화 사업을 해달라, 주민들 숨이라도 쉴 수 있게. 몇 번을 요구했는데 예산 문제인지 아니면 의지가 없어서인지..."



또, 포스코가 이미 마을에 직접 측정기를 세워

중금속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데도,

해당 자료를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주종섭

"개선되기보다는 현재 상태 그대로 되어 오고 있는 심각한 지경이죠. 가장 생명하고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데, 그런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가 안 된다면..."



이에 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비산 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밀폐화 사업 예산을 올해부터 편성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금속 수치 측정 자료도 데이터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정보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



포스코 양대 제철소 주변에서 동시에

환경피해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사측이 보다 투명하고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조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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