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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분양형 호텔 피해 속출, 대책 없나-R

◀ 앵 커 ▶
아파트처럼 호텔 객실을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는 이른바 '분양형 호텔'이
요즘 여기저기 생기고 있는데요.

은행 이자를 훌쩍 뛰어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분양형 호텔'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한 호텔 앞.

객실을 분양받아 임대한 투자자들이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호텔 운영사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임대료를 토해내고 운영사는 물러가라"

계약대로라면 투자자들은
5년 간 임대료로 매년 객실 분양금의
7%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호텔 운영사는 운영 6개월 만에
경영이 어렵다며
약속된 금액을 지키지 않기 시작했고,

3달 전부터는 수익금을
아예 한 푼도 안 주고 있습니다.

◀INT▶
*서정효 / 분양형호텔 피해자*
"노후 대비를 해서 평생을 모은 노후 자금을 여기에 투자하신 분들이 많이 있어요. (못 받은 수익금은) 4개월로 잡으면 7억 7천 정도 됩니다. 148분."

호텔 운영사는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는 상황.

◀SYN▶
*호텔 운영사 측*
(임대료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여쭤봤는데?) 예 그니까 그 이유에 대해 제가 일절 말씀드릴 내용이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받지 못한 임대료와
호텔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운영사 재정 상황이 나쁘면
임대료를 다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INT▶
*양경혜 / 분양형호텔 피해자*
"(은행 대출을 껴서) 한 7천 만원 정도만 있으면 투자해서 130만 원 정도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그 7천 만원도 있던 돈이 아니고 대출을 좀 받았거든요, 원금을 하나도 못 갚고 있어요."

분양형호텔연합회에 따르면
이처럼 임대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소송을 겪었거나 진행 중인
분양형 호텔은 전국 140여곳 중 123곳.

전문가들은 운영사에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맡기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SYN▶
*서한빛 / 변호사*
"예를 들어 10억이면 10억, 호텔 규모에 따라서 담보를 보증금처럼 잡아 놓으면은 나중에 배짱 영업을 하더라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잖아요. 문제는 그게 의무가 아니에요."

[ st-up ]
잇따르는 분양형 호텔 피해,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