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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부 약속 지켜라"...협상 언제까지?

◀ANC▶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늘, 가족과의 충만한 정담은 고사하고 야외집회와 단식투쟁에 들어간 시민들이 있습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서 있는 돌산지역 주민들인데요, 지역과의 기부약속을 무시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공익기부금에 대한 업체 측과 여수시의 협의는

수개월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해상케이블카 입구에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습니다.



--- Effect ---



수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공익기부금 납부를 촉구하는 겁니다.



일부 주민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SYN▶

"여수시민과 돌산읍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고 무시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케이블카 측은

여수시가 지정한 단체에

공익기부금을 납부하지 않은채

자신들이 직접 장학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며

올해초 설립 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관내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수 개월째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SYN▶

"장학재단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우리 여수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고..."



지난 2017년부터 미납한 공익기부금은

현재 22억 원까지 늘어난 상황.



여수시는 연말까지

장학재단 운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일정 부분 얘기는 나왔습니다만, 아직

결과는 없습니다. (연말까지) 정리가

안 된다면 다른 수단을 강구를 해봐야겠죠."



한편, 이번 집회와 관련해 케이블카 측은

일부 마을에만 생필품을 지원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뜬금없이 공익기부금 문제를 꺼내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추석 이후 집회를 주최한 주민들과

협상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