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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계획된 작전?"‥커지는 강경 진압 논란

◀ANC▶

고공농성 중인 노동조합 간부를

경찰이 강제 진압한 것을 두고,

과잉 대응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 광양경찰서를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애초에 계획된 작전으로

노동자를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라며,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노동조합 간부는 오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고공농성 진압은

오전 5시 30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소방 사다리차 2대를 동원해

양방향에서 철탑으로 접근했고,

쇠파이프로 저항하던 한국노총 간부를

진압봉으로 신속히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세 차례 현장 대책 회의를 열었고

진압 30분 전에도 한 차례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양경찰서를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국회원단은

경찰이 노동자를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라,

계획된 진압 작전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NT▶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일 아침에는 진압 훈련까지 했다고 합니다. 모의 훈련을

그러니까 이것은 이미 포운 노조에 대한 강제 진압을 계획하고

이미 계획을 짜고 내려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야당은 경찰청 등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 st-up ▶

"경찰은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G) 전남경찰은

농성장이 위험해 안전 확보가 급박했고

장소가 시민에게 공개된 공도라서,

공공안전에 대한 위험 제거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편,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김만재 금속노조연맹 위원장은

다시 포스코 하청업체와 교섭을 시작했고

경찰이 무리한 연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만재 / 한국노총 금속노조연맹 위원장

"김준영 사무처장을 더욱 자극해서 잘못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어서

제가 말리고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저를 업무방해로 물을 뿌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찰은 진압봉에 맞고 쓰러진

김준영 금속노조연맹 사무처장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광주지범 순천지원은 오늘 오후 늦게

김 사무처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유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