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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대표하는 '거북선' 방치...주민도 눈살

◀ANC▶

여수는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영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과 함께 주둔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여수 곳곳에는

이를 기념하는 여러 상징적인 시설들이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중 하나가 거북선인데

수년째 방치되면서 시민에게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세금 44억 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형 유람선입니다.



한때 여수 앞바다의 낭만을 선사하는 크루즈로

연간 12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S/U) 하지만 지금은 운영을 멈춘 채

2년이 넘게 이곳 여수엑스포여객터미널에

방치돼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줄자

위탁업체가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운영이 멈춘 사이 관리도 미흡해져

선박 곳곳이 녹슨 채

멀쩡한 부두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름난 맛집들이 즐비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순신 광장.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거북선이 위치해 있습니다.



2019년 계단 붕괴 사고 이후

아직 수리 중인데



지붕은 새 배설물로 뒤덮였고

군데군데가 부식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INT▶

김태수/시민

"밑이 많이 섞었어요. 많이 상했다고. 보기가 싫어요."



◀INT▶

송지원/시민

"이순신 광장하면 이순신 장군님이고

또 이순신 장군님 생각하면 거북선이기 때문에

방치하는 것보다는 빨리 개선해서..."



2021년 재개관 예정이었던 계획이

계속 미뤄지자

여수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INT▶

강재헌/여수시의회 의원

"여수의 (관광)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북선을

여러 가지로 해서 관광으로, 홍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여수시는 두 시설 모두 6월까지 보수를 끝내고

7월부터 운영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업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보니

보수가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SYN▶

여수시 관계자

"보수를 결정하고 수리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업체 선정도 두 번이나 유찰되고..."



임진왜란 전라 좌수영이 위치해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여수시.



더딘 행정에 이를 상징하는

주요 관광 시설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본래의 설치 취지를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김단비